어디선가 본 글귀가 생각나는 군요.
“사람은 참고 살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예, 좀처럼 참고..참고 꾹 참고 살다가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눌러두었던 감정들이 어떤 형태든 이내 나오고 맙니다.

정말 인간은 어떤 작은 일 하나라도 참고 살 수 있는 동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고 살아도 화를 참고 살아도 슬픔을 묻어두어도 결국엔 자신도 모르게 이만치 나와 버려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더군요.

술을 한잔 거~ 하게 했을 때던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눌어붙어 버린 감정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뒤 늦게 나와 버린 그런 감정들은 제 역할도 못하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고 마는 걸까요? 돌아온 감정들은 생각이 날 때 마다 계절 옷처럼 한번 씩 세탁을 해주지 않으면 편하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수고까지.... 정말이지 사람이라는 동물이 타인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긴 가장 큰 고민거리는 감정표현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지금 화내고 사랑하고 기뻐하고 계십니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