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노트북

100달러 노트북


웬만하면 뉴스에 달리는 리플에 그리 신경 쓰지 않는 주의지만 역시나 좋은 글을 써 주신 서명덕님의 100달러노트북 관련 포털 게제 기사에 달린 리플은 정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출장을 갔다 오는 느낌마저 들어서 글 써봅니다.

100달러 노트북을 진행 중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한국에서 열린 IT(ICT) 교육 관련 포럼에서 아래와 같은 발언을 했다. (인용이 불가피하여 어쩔 수 없이 붙여넣기 합니다.)

그는 “한국에 판매할 계획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에는 가난한 아동이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해 사실상 한국 판매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해 줬다. 그러나 그는 “e베이는 100달러 노트북 파트너사 중에 하나다"라며 “1개 사면, 2개를 후진국 아이들에게 공짜로 보급하는 비용을 함께 지불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심각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직설적이기는 하지만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IT 초강국인 한국에게 지원할 이유도 여력도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를 것일텐데... 역으로 우리나라가 이번 사업에 적극 지원해야 할 상황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국민 그 누가 태국보다 못 살고 있다고 말 하겠습니까? 태국같은 정체 또는 국민소득이 하향중인 개발도상국에게 돌아갈 발전의 기회를 우리나라가 빼앗는 다는 것은 당연히 창피한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리플들이 달려 있더군요.

제목 : 우리나라는 됐어요..
스포돼여?! 스타는?!
카트는 돌아가는가?!
아님 됐어요..
인터넷은돼나?!
흠......
그런건 느리고 구려서.,
우리애들은 줘도 안쓰겠네...

애초에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을 고려하여 노트북으로 설정한 것인데다 게임이 아닌 교육을 위해 공급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배경도 모르고 막 말을 하시는 분을 보자면 한숨이 나옵니다. 그런 글이 탑에 올라가 있으니 제가 다 창피해서 나름대로 새로운 글을 쓰고 나왔지만 그래도 찝찝하네요.



거시기0.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국민답게 리플에 대한 예의(예절)도 자녀에게 꼭 교육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시기1. 현재 내정된 업체가 어느 곳인지는 모르겠고 별 이득은 안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삼성이나 LG필립스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 LCD패널 제조업체가 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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