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시작한 것은 아직 몇 일이 지나지 않습니다. 상당히 초보 이죠.

그렇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포스팅 합니다.

 

먼저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은 세계적으로 구글의이나 아마존 만큼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그런 누구나 아는 사이트이니 그에 맞는 ‘생략을 통해 미니멀한 디자인’을 최대한 잘 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초기 접근성이 한국어권 에서는 영어권만큼 좋지는 못합니다.

본 포스팅에서 그에 대한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해봅니다.

 

위는 페이스북의 프로필화면 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이트에 도착해서 내부의 링크들을 눌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동안 그 사이트에 있다는 확신을 들게 하는 것이 사이트 아이디 입니다. 페이스북은 facebook 이라는 사이트 아이디는 존재하나 명확한 태그라인은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태그라인은 이 사이트는 어떤 성격, 목적을 지니는 사이트인지 몇 가지 단어들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로 온-오프라인 행사/이벤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의 태그라인 입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온오프믹스’ 라는 태그라인을 지니고 있는데 이 곳이 모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괜찮은 태그라인 입니다. 게다가 적절한 폰트 크기를 지니고 있죠, 헌데 네이버나, 다음, 구글 같이 매우 잘 알려진 사이트에는 이런 태그라인이 굳이 필요 없습니다. 페이스북도 매우 잘 알려진 사이트이니 태그라인이 없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facebook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사이트의 성격과 목적을 대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 잘 지어진 사이트 아이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 그러니까 이 태그라인 문제는 고이 접어 놓겠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들어와서 링크들을 클릭하는 동안 이 사이트 아이디가 사라진 적이 없으니 사이트 아이디는 페이스북의 블루컬러와 함께 이곳이 페이스북임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이제 시작됩니다.

a. 현재 활성 된 고정 네비게이션(메인 메뉴)이 강조 되어있지 않으며,  b. 고정 네비게이션의 이름이 로컬 네비게이션에 없고(현재 위치에 대한 확신이 없다.), c. 한국사람이 알고 있었던 그런 고정된 프로필 개념이 아니다.는 것 이였습니다.

 

현재 활성 된 고정 네비게이션(메인 메뉴)이 강조 되어있지 않다.

저는 상단의 블루컬러가 들어간 라인을 고정 네비게이션(메인 메뉴)로 인식했습니다. 홈, 프로필, 친구 찾기, 계정 이 보입니다. 마우스를 가져가면 메뉴의 배경이 흐려지면서 마우스가 올라갔다는 확신을 줍니다. 그런데 이 메뉴들을 누르고 마우스를 치우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처럼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아주 깔끔하게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내가 페이스북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드는 찰나에 이 고정 네비게이션을 누르고 하단에 난생 처음 보는 것들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 내가 누른 것이 홈인지 프로필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한 수 더 떠서 페이스북은 홈(의 뉴스피드)과 프로필의 UI가 비슷합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더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가입하고 바로 이어지는 친구를 찾아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 나서 말이죠.) 이것은 페이스북의 특징적인 UI이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큰 장벽을 만들어줍니다. 어디에 쓰든 내가 쓴 것은 프로필에 나오니 홈과 크게 다를 필요는 없는 UI입니다. UI가 비슷하다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어야 하는데 고정 네비게이션에 따른 화면의 구분 감이 없어서 사용자들에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 현재위치를 모르는 상황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구분 감을 좀 추가 한 고정 네비게이션을 제가 임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디자이너는 아니니 사이트의 디자인을 망치는 느낌이 크네요.(웃음 :) ) 어쨌든 구분 기호를 넣거나, 폰트의 색을 바꾼다거나, 배경을 다른 색으로 처리한다 던지의 방법으로 누른 것이 무엇이었음을 충분히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이트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며 잘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잠시 칭찬 하나 하자면.. 유틸리티로써 사이트 아이디 옆에 아이콘들이 3개 있습니다. 

친구요청, 메시지, 알림으로 구성된 유틸리티들은 아이콘이 적절하게 잘 표현 되어 있으며 해당 항목에 이벤트가 발생하면 붉은색 바탕에 하얀색으로 건수를 표시함으로써 매우 강조되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상당히 성공적인 UI입니다. 숫자가 있고 붉게 강조된 아이콘은 왠지 누르고 싶거든요. 아이콘을 클릭하기에 충분한 동기를 유발시킵니다.

 

고정네비게이션의 이름이 로컬네비게이션에 없다.(현재 위치에 대한 확신이 없다.)

인지적으로 보면 내가 누른 것이 프로필 이라면 사용자는 무의식 중에 화면에서 프로필이라는 단어를 찾으려 합니다. 이 때 인식이 된다면 자신이 누른 것이 프로필 이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죠, 그런데 프로필을 눌렀을 때 저는 프로필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앞서 말한 고정 네비게이션의 강조효과가 없었기에 보조할만한 단서가 화면에 나왔어야 하는데 좀 고민을 하고 나서야 그저 담벼락의 배경이 강조되어있어 ‘아 담벼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누른 것이 프로필인데 왜 담벼락이 나오는 거지?’ 이것 저것 고민을 하고 나서야 혹은 몇 번이나 프로필을 눌러보고 나서야 프로필 하위에 담벼락이나 정보.. 뭐 이런 것들이 있나 보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죠. 이 문제는 사용자가 사이트의 계층구조를 머리에 그리는 과정에 커다란 오류를 일으킵니다.

이런 계층구조의 혼란은 프로필 하위의 메뉴를 찾는데 애를 먹게 합니다. 즉 ‘프로필 하위에 담벼락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몇 번인가 다른 메뉴를 누를지도 모릅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이라는 부분의 메뉴구조가 머리에 잘 그려지지 않다 보니 다른 메뉴들의 연관관계에도 의심을 하게 되고 전반적인 사이트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야기합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내가 누른 것이 그것이 맞을까?’ 라는 고민은 정말 피해야 할 고민입니다.

그래서 계층구조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수정해 본다면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것은 아까 것 보다 좀 났군요!) 담벼락 위에 다른 배경색으로 프로필을 추가하였습니다.

하나 더 말하면 보통의(관례적인) 페이지 이름은 화면의 좌측 상단이나 중앙 상단 또는 그 근처에 위치합니다. 즉 이 위치에 페이지의 이름이 위치하면 쉽게 사용자는 ‘아 내가 프로필의 담벼락에 있구나’ 라는 인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필 하위에 존재하는 담벼락과 정보에 페이지 이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메뉴인 사진이나 노트에는 페이지 명이 잘 나와 있는데 이상하게도 담벼락과 정보에는 나오질 안는군요. 아쉬움이 듭니다.

 

한국사람이 알고 있었던 그런 고정된 프로필 개념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프로필은 좋은 의미로 고무적일 정도로 기존의 프로필 개념을 깔끔하게 부셨습니다.

가능하다면 다음의 포스팅으로 프로필 부분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프로필의 문제는 관례의 충돌에서 작용합니다. 보통 사이트의 프로필 이라고 하면 어디에 살고 좋아하는 음식은 뭐고 이런 정도의 화면을 생각합니다. 더해봐야 100문 100답 정도가 붙어있겠죠. 혹은 이력서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프로필이 이 사이트에서 나에게 정체성(identity)을 주기는 하지만 그저 식상했고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소개팅 상대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페이스북의 프로필을 눌러보면 깜짝 놀랍니다.

나의 이름이나 대략의 정보가 중앙에 몇 줄 나온 것을 빼고는 내가 쓴 자신의 상태(글)나 링크, 사진들 그리고 다양한 활동내용이 나옵니다. 거의 나의 모든 행동이 기록되어 있다고(logging) 할 정도죠. 당황하며 로컬 네비게이션의 ‘정보’를 클릭해보니 이제야 우리가 알고 있었던 프로필과 비슷한 화면이 나옵니다.

(한국 서비스로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프로필은 의미가 있기는 했지만 화면이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의 프로필은 매우 많은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필 주인의 최근 활동내용(담벼락), 주인의 취미 같은 입력정보(정보), 주인이 올린 사진(사진), 주인이 작성한 저장용 게시물(노트), 주인의 친구목록(친구) 이런 많은 정보들을 각 섹션 별로 나눠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인의 입력정보 정도가 나오는 ‘프로필’을 기대한(생각한) 저로써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 당황의 요소 중 하나는 ‘이건 어떻게 꾸미는 것이지?’ 라는 어쩌면 충실한 사용자의 고민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시작하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나 새로운 경험이기에 시작하기까지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줍니다. 앞으로의 서비스 이용을 생각하면 입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니 부담감이 조금 더 커지는 상황인 것이죠.

각 섹션의 인터페이스는 잘 정돈되어 있어 입력하기에 어렵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즉 세세한 것들은 한국적인 정서의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맞으나 섹션(덩어리 혹은 기능)을 하나로 묶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고정 인터페이스에서 ‘프로필’을 눌렀을 때 나오는 화면이 한국적인 정서를 생각하면 담벼락이 아니라 ‘정보’이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몇 차례 사이트 개편을 거치면서 사용자들이 많이 보는 담벼락을 앞쪽으로 배치하고 개인정보를 상단에 간략히 표현한 것 같은데 처음 방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올바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방문자를 위해서라면 담벼락에서 보여지고 있는 간략한 내용의 ‘정보’를 좀 더 확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 섹션을 보면 철학, 예술 등등 다양한 부분들이 있는데 각 부분의 한가지씩 대표되는 것을 담벼락의 상단에 표현 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면 애플의 아이튠즈 인터페이스가 ‘혁신적이다’ 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윈도우 유저들이 아이폰(아이팟)을 처음 사고 아이튠즈를 접하게 되면 거리감이 상당히 있는 것이 사실이듯이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설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사용자에게 어떻게 해야 부담을 주지 않느냐인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사용자의 기대와 다른 현실은 사용자에게 부담이 되는 것 이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의 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관례와 혁신의 균형이라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주관적인 평을 내리자면 페이스북의 프로필 혁신은 관례의 파괴보다 우세했습니다. 멈춰있는 프로필이 아니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일부 기입정보를 사용자가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매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성공한 것은 맞으나 한국에서는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상 페이스북을 몇 일 사용하며 초보자 입장에서 페이스북의 유저빌러티를 아주 조금 다뤄보았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페이스북의 프로필 부분을 집중 탐구하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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